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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즐겨듣는 노래

비욘세 /if i were a boy/노래가사

by 꿈이있는거북이는지치지않는다 2022.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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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세/if i were a boy

오늘은 술을 한잔 마시고 컴퓨터 앞에서 블로그를 보며 찾아와서 댓글 적어 주신 분들께 답변을 하고...

포스팅을 해서 올라온 글들도 보고.... 그러다가...... 또다시 듣게 된... 이 노래.....

이... 노래... 저에겐... 사연이 있습니다.....

전화를 해도 받지도 않는 그 전화기에서 들려오던 노래였습니다......

그때는.... 진짜.... 몇 달 동안...... 이 노래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어느 한날.... 모르는 전화번호로 전화가 왔었습니다.......

"여보세요"

"저는 000 언니 친한 동생인데...... 언니 핸드폰이 그쪽 명의로 되어있어서.....

한 달만... 살려주시면 안 될까 하고 전화드렸습니다.......

............................................................

"그게 무슨 말입니까?"

"언니가 하늘나라로 갔는데..... 아는 사람들이 전화가 왔을 때..... 말을 해줘야 해서........

"언제요?"

00월 00일 날....... 언니가 스스로 목을 매었어요...........

............................................................

"그쪽은 어떻게 저한테 전화를 했고 그 핸드폰 명의가 제 명의인지 어떻게 알고 전화했습니까?"

"가끔씩 언니가 얘기를 했어요...... 그리고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고.... 핸드폰 명의가 그쪽이어서....

"예"

....................................................................

일하는 중인데도....... 한참이.....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얼떨떨하고 믿기지도 않고........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000 가 혼자서 지냈나요? 아님 그쪽이랑 같이 지냈나요?"

"아뇨 남자 친구가 있었습니다"

"언니가 가끔 그쪽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럼 갑자기 왜? "

"혼자 힘들었나 봐요..............."

.................................................................

"예 알겠습니다........"

어릴 때... 군대 전역하고 1년 아르바이트하고...... 어머니가 100만 원씩 적금 넣어 줄 테니 모자라면 내가 줄 테니 주라

하셨습니다......

그렇게 1년 하고 내손에 남은 건 현금 50만 원 있었습니다.....

카드도 없고 아무것도 없이 현금 50만 원 들고 무작정 서울로 갔습니다.....

어릴 때부터 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돈을 크게 벌고 싶어.... 무작정 아무 말도 없이 서울을 갔었습니다....

그렇게.... 서울생활이 시작되고.... 생각과는 다르게 무지 힘들었습니다....

낮에... 일하고 저녁에 아르바이트하고.... 끝나면 대리 운전하고......

그러다가 저 사람을 만났죠...... 저보다 7살이나 많은...... 아르바이트하면서... 누나였죠....

그 사람은 나에게 항상 친절했고.... 일 마치고 같이 밥 먹기도.... 쉬는 날은 같이 술도 마시기도...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죠.....

저는 20대였기에 나보다 7살 연상.... 나에겐 너무 친절하고 잘해주었지만 여자로 생각한 적은 없었죠....

어느 날 그 사람이 말을 했었어요 우리 사귀자고.... 그때 저는 나는 아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내가 지금 일자리를 그만두겠다.......라고 말을 했었습니다.

그때... 그 사람은 알겠다.... 이제 그런 말 안 할 테니... 지금처럼 지내자.....라고....

어느 날 제가 감기몸살이 걸려서 일을 못 갔는데..... 감기약을 사 왔더라고요....

"........... 뭔데? 감기약 있다."

"........... 살아있나 해서 와봤다...."라고 말하더군요...

그렇게... 조금씩... 저는 그 사람에 무심한 듯 챙겨주는 마음이...... 조금씩 제 마음이 열리더라고요...

그렇게 우리는 인연이 되었고..... 같이 밥 먹고 같이 얘기하고 같이 모든 것을 했었습니다....

같은 시간을 함께하며 그 사람의 속사정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힘들게 혼자 모든 것을 했고 어려웠던 것도 집 얘기도 부모님 얘기도 한 번도 안 하는 이유도....

그때는 제가 너무 어려서 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해 주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은 제가 다른 일자리를 구한다고 면접 보고 오면서 뭐 먹고 싶은 거 없나? 하니 햄버거 먹고 싶다 해서  오늘 길에 햄버거를 사서 왔습니다.

그리고 들어오면서 손에  햄버거랑 이것저것 손에 들고 있다 보니.... 그때는 오로지 햄버거라는 생각에

들어오면서 햄버거 챙기면서 지갑을 대문 앞에 떨어뜨린 거죠.....

그걸 몇 시간 뒤에 알았던 거죠..... 나가보니 없더군요....

돈은 얼마 없었는데.... 그 지갑 일주일 전에 그 사람이 생일 선물로 사준 거라......

아무 말도 않고 있으니 그 사람은 "괜찮아" 내일 지갑 하나 사러 가자^^

그랬던 사람이었습니다......

저에게는 너무 고맙고...... 고마운........ 사람........

누구나가 그렇잖아요 다투고 싸우고.....

그 사람..... 아무리 다투고 싸워도..... 맛있는 찌개 해서 "밥 먹어"....."밥 먹자 오늘 000 했어"..... 그랬던 사람이었습니다.......

너무...... 너무... 고마운... 사람......

그렇게.... 시간이 지나..... 설날 때... 집에 한번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편지 한 통을 발견했었습니다.....

저는 누나가 1명 있습니다.

누나가 쓴 편지를 제 가방에 넣어놨습니다.....

결혼날짜가 잡혀서 결혼을 하는데........ 내가 나이가 들어 결혼을 하는데.... 엄마 아빠가 우리 어릴 때처럼 그런 모습이 아닌.... 마음이 그렇다....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내가 없으니 네가.. 엄마 아빠 곁에 있었으면 한다.....

뭐.. 대충..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서울로 올라와서..... 혼자 있을 때... 일기를 썼습니다.

같이 서로가 직접 말하지 못할 말들을 일기장에 쓰자고 해서 둘이 같이 쓰는 일기장이 있었습니다.

그걸 그 사람을 봤을 겁니다.......

근데도.... 그 사람은 한마디 하지도 않았습니다........

한날... 같이.. 술을 마시면서... 나.. 이제.. 내려간다..... 말을 했었습니다....

알겠다고 그러곤.. 다른  별말을 안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날이 되었을 때 옷가지를 챙기니 "가면 내 죽을 거다"라고 했습니다...

저는 냉정하게 뒤돌아 보지도 않고 나왔었습니다.....

걸어가면서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안 받았습니다......

혹시나 해서 다시 갔습니다....... 손목에 피를 흘리면서 쓰러져 있었습니다.....

사실 그때.... 놀랬기도 했고 소름 끼쳤습니다.....

치료하고... 같이 앉아서 이해할 수 있게 얘기를 했습니다.....

알겠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저는 내려왔고.... 한 달이 지나도 전화 한 통 없었습니다....

저는 한편으로 마음이 편했었습니다...... 나이도 어렸고...... 사랑이란 걸... 잘... 몰랐기에.....

사실 손목을 그었을 때 그것도 한편으로는 소름 끼치고 정이 떨어졌죠... 무서웠고....

그리고..... 한 달 조금 넘었을 때...... 전화가 왔었어요....

"여보세요"

그냥 막 울더군요........

"무슨 일 있나?

"무슨 일인데? 말을 해봐라 울지만 말고..."

....................

"아무 일 없다. 니는 전화 한 통을 안 하냐? 너무 한 거 아니가"

............................

"미안하다....."

그렇게 일상의 안부를 묻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헤어지잔 말도 없이........... 헤어진 거죠......

그때는 몰랐었습니다...... 그 사람의 진심을.... 마음을..... 나이가... 들면서.... 너무 마음이 찢어지게 아프더라고요........

그렇게..... 이제는 그 사람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며 살아요...

나이가 들고.. 시간이.. 흘러서.. 알겠더라고요....

그 사람이 얼마나 어릴 때부터 힘들어서 외로웠을까..... 그래서... 혼자가 되기 싫어서... 그렇게... 나를 붙잡았을까...

그런... 그런.. 사람의... 마음을... 진심을... 이제야... 알았을까... 하는.......

마지막으로 저에게 문자 온 게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저녁 늦게 그 문자를 봤고 답장도 안 했습니다.

"00아 그래도 너랑 같이 했었던 시간이 나는 제일 행복했다.

돈 많이 벌고 행복해라."

혹시나 해서 그 문자 가온 날짜를 확인했더니........ 그날이었습니다......

마치 지어낸 이야기 같죠............

그 사람이..... 하늘에서는 외롭지 않고.... 행복했으면 합니다....

미안.......... 미안하다.......... 우리가........ 내가 철이 좀 들었을 때.. 만났으면..... 그렇게... 너의 마음을 몰랐지는 않았을 건데........

너무 미안하다..... 너무 고맙다...... 소중한 추억.. 기억.... 네 마음... 잊지.. 않을게.......

거기에선 꼭!!! 행복하길.... 외롭지 않게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길..... 

https://youtu.be/1 CcyokVg0 C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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